녹주석 중 진한 녹색을 띤 것. 녹색을 띠는 원인은 소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3가 크롬 때문이다. 보석으로서 매우 가치가 높다. 그러나 균일한 색, 내부의 흐림이나 금 등이 없는 양질의 것은 드물다. 애쿼머린을 비롯한 다른 녹주석과 마찬가지로 화강암질 페그마타이트 속에서도 산출되는 외에 교대변성작용을 받은 석회암과 운모편암 속에서 발견된다. 보석으로서 가치를 가지는 것은 주로 콜롬비아와 러시아연방 우랄산맥에서 채굴된다. 콜롬비아에서는 교대변성작용을 받은 검은색 석회암을 가로지르는 방해석 맥 속에 결정이 생성되어 있다. 우랄산맥에서는 운모편암 속에 결정이 함유되어 산출된다. 그 밖에 오스트리아·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 등에서 산출된다. 에메랄드는 인공합성이 가능해 천연산과 다름 없거나 그 이상으로 훌륭한 것들이 보석시장에 나돈다. 그 합성법에는 산화물의 혼합물이나 에메랄드와 같은 성분의 결정성 물질을 이용하여 플럭스법이라고 하는 융제로 단결정을 석출시켜 합성하는 방법과, 애쿼머린을 종석(種石)으로 하여 열수법(熱水法)으로 합성하는 방법이 있는데, 두 경우 모두 녹색을 내기 위해 1％ 가량의 산화크롬을 섞어 넣는다. 육안으로는 천연의 것과 합성된 것을 구별하기 어렵지만, 복굴절과 적외선 흡수스펙트럼 등을 조사하면 차이를 식별할 수 있다. 에메랄드의 어원은 셈어에서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대에는 여러 가지 녹색 돌에 대해 이 이름을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5월의 탄생석이다